작성일 : 09-06-02 17:59
‘맨발의 디바’ 이은미 “평범하면 이은미가 아니지"
 글쓴이 : 최고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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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발의 디바’ 이은미 “평범하면 이은미가 아니지"







 
 
지난 해 노래방에서 가장 많이 불린 애창곡과 미니홈피 배경음악 1위는 이은미의 '애인있어요'였다. 故 최진실의 유작인 '내 생애 마지막 스캔들'의 배경음악으로 쓰인 '애인있어요'는 발표 4년만에 국민가요로 부상했다.

'맨발의 디바' 이은미가 '애인있어요'의 작곡가인 윤일상과 다시 한번 손을 잡았다. 미니앨범 '소리 위를 걷다'를 발표한 그는 대표곡 '헤어지는 중입니다'로 활동 중이다. 언밸런스한 펑키 헤어스타일과 맨발에 플랫슈즈가를 신고 나타난 그는 "어머니가 만들어주신 도토리 묵밥을 먹고 왔는데, 날씨까지 좋으니 훌쩍 피크닉을떠나고 싶다"며 웃었다.

'헤어지는 중입니다'는 지난 4월 중순, 발매 당일 각종 온오프 음악 차트 1위를 휩쓸었다. 즉각적인 반응에 그조차도 "데뷔 20년만에 이렇게 빨리 반응이 온 곡은 처음"이라며 놀라워했다.

"내 앨범은 스티디셀러인 편이다. 지난 20년간 노래로만 먹고 살 수 있을 만큼 큰 사랑을 받아서, 이에 보답하고자 미니앨범을 냈다. '기억속으로' '어떤 그리움' '애인있어요' 등 한국형 발라드곡을 많이 사랑해주셔서 호흡이 잘 맞았던 윤일상과 다시 한번 손잡았다."

폭발적인 반응 뒤에는 故 최진실의 영향이 컸다. 최진실 미니홈피 배경음악인'애인있어요' 때문에 10대 팬들이 부쩍 늘었다.

"날 신인가수로 여긴 10대 팬들이 미니홈피로 '열심히 하라'는 응원 쪽지를 많이 보낸다.(웃음) 나만 해도 2집까지 LP로 앨범을 내고, 비싼 스피커를 사서 음악 듣는 세대였는데 요즘은 MP3 이어폰으로 가볍게 음악을 듣거나, 모바일이나 미니홈피를 꾸미기 위해 노래를 사는 풍조이지 않나? 김 새기도 하지만, 대중 가수로서 난 좋은 노래를 계속 만들어낼 의무가 있다. 후배들에게 음악만 하면서도 오래 활동할 수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어서 최근엔 음악 프로그램도 종종 나간다."

카리스마 넘치는 헤어스타일에 대해 묻자 "패티김 선배의 조언이 결정적인 영향을 줬다"라고 설명했다.

"사오년 전인가, 학생 커트처럼 반삭발을 한 적이 있다. 그걸 보시더니 패티 김 선배가 '이은미는 이은미다워야 하는데 지금 네 모습은 평범한 학생 같다'면서 '무슨 힘들 일 있냐'고 물어보셨다. 누구나 다할 수 있는 스타일은 이은미가 아니라는 뼈있는 조언에 그 길로 머리를 삭발했다. 앨범 작업을 서너달씩 하다보면 스트레스 받는데 해소법이 미용실가서 머리 자르는 것이다. 안 해본 스타일이 없어서, 갑자기 '한쪽만 커트로 쳐달라'고 주문했다. 의외로 반응이 좋다."

'결혼 안하길 잘했지'란 수록곡은 이은미의 심경을 대변하는 노래로 알려지면서 화제가 됐다.

"일년에 200일 이상을 가수로 살아오다보니 여자 이은미는 잊고 산지 오래다. 3년전쯤 심한 우울증을 앓아 혼자 기차 여행을 간 적이 있다. 살면서 매니저나 코디 없이 배낭하나 달랑 매고 여행한 게 처음이었는데, 문득 눈물이 왈칵 쏟아졌다. 하고 싶은 일들을 차근히 리스트에 적기 시작했는데 돌아오는 길에 '인간 이은미'에게 보상해 주고파서 암벽 등반 장비를 샀다. 하지만 지난 3년간 바빠서 실내 연습장에 단 한번밖에 못가서 암벽 등반화가 썩고 있다.(웃음)"

결혼할 남자는 아직 나타나지 않았지만, 후배 가수 유해인의 앨범을 제작할 만큼 바쁘게 살고 있다.

"제작자란 말은 거창하다. 실력있는 후배들이 자기 색깔을 표현해가는 데 도움을 주고 싶었을 뿐이다. 명품 같은 것엔 도통 관심이 안생기는데, 음악 열정 넘치는 사람은 진짜 욕심난다."